아웃도어/백패킹-후기

한파 특집 연천 백패킹 (2017-12-11~12)

야생화정보마당 2021. 8. 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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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만 되면 미리 습관적으로 기상청 날씨를 파악합니다.

근데! 아 근데! 내일 엄청 춥데요.

그래서 찾아봤죠. 집에서 접근성이 양호하면서 다음날 되돌아오기도 쾌적한 곳!

경기도 연천으로 향합니다. 추운거 하면 강원도가 짱먹지만 경기도 연천도 한파하면 한가닥 하거등요!

 

그렇게 여유있게 짐을 꾸리고, 오후 1시나 되서야 짐을 싸고 나섭니다. 침낭은 이미 침낭칸에 자리잡고 있고 그 이외에 물품들을 의,식,주,기타로 분류해서 둡니다. 이번에도 무려~ 비화식!! 추위와 싸우기 위해 핫팩은 5개(주머니 핫팩 4개, 발바닥 핫팩 1개), 그리고 뜨거운 물 1L를 담은 보온병, 다이소 다운부티, 목도리까지....

 

무게는 현재 12Kg 정도입니다. 먹거리는 연천 하나로마트를 털어줄 생각이구요.

 

그렇게 집에서 나름 앉아서 편하게 가겠다고 버스로 1시간 40분에 걸쳐 1호선 방학역으로 가서 열차 환승 후 동두천역으로 가서 39-2 버스를 타고 목적지인 연천역으로 향합니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집에서 연천역까지 3시간 30분), 편하고 저렴하게 도착했습니다. 아! 저기 하나로마트가 보이네요?

 

16:39 곧 해가 질테니 허리업~ 허리업~ 

 

원래 목적했던 그 정자로 걸어가다가 야간 산행을 해야할 거 같아서 그냥 인근 정자로 향합니다.

 

목적지

 

올라볼까요?

 

17:18 2층짜리 정자의 1층에 입주를 하기로 합니다.

 

시간 관계상 바닥 공사 레시피는 생략

 

현재 배낭 무게는 16.6Kg니까 하나로마트에서 산 먹거리가 4.6Kg군요?

17:20 기온은 현재 영하 7.9도. 곧 해가 질겁니다. 얼른 텐트 안으로 고고싱

 

17:36 잠시후 기온은 영하 8.5도

 

다운부티에 발바닥핫팩까지 넣고 이젠 발에다 장갑을 끼우는 일은 없을거라 다짐하며 먹거리를 보며 뿌듯해 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백세주로 시작! 안주는 골뱅이캔 생으로 먹기!

 

다음은 메인 술인 막걸리에 양파링. 그리곤 스위트콘, 꿀호떡 차근 차근 몸 안에 넣어 줍니다.

 

19:37 자리잡은지 두시간이 흘렀는 데, 기온은 3도 더 떨어져서 영하 11.6도

22:51 핫팩을 넣은 침낭안에서 꿀잠 자다가 쉬야가 마려워서 깨고 보니 2도 더 떨어져서 영하 13.4도

 

3:41 다음날이 되어 또 쉬야 타임을 ㅠㅠ. 기온은 1도 더 떨어져서 영하 14.4도 

 

간밤에 찍기를 포기했던 야경도 몇 컷! 큰맘먹고 담아보는 데, 달때문에 별은 많이는 안 보이네요.

 

텐풍도~

 

07:08 이제는 일어날 시간입니다! 영하 16.6도!!!

 

07:23 기상청이 기온은 참 기가 막히게 맞추네요. 영하 18도 정점을 찍습니다.

 

그렇게 하룻밤 신세진 정자에게 고마운 맘을 갖고 깨끗히 정리해서 하산 시작합니다.

 

해가 곧 뜨겠지만, 그냥 추브니 빨리 하산 무브~ 무브~



 

그렇게 역 근처에서 식당이 있음 뭘 좀 먹고 가려고 했으나 문 연 식당이 없고,

다시 역순으로 연천역에서 39-2 버스를 타고 동두천이 아닌 소요산역에 내려 종점의 잇점을 살려 앉아서 편안하게 집으로 귀가를 했습니다.

 

바닥공사는 요래 했습니다. 좌측부터 지라이트 발포매트, 스노우라인 라이트업 에어매트. 침낭은 큐뮬러스 테네카 700.

 

위의 레시피로 다봉 마이핫 핫팩 4개 침낭안에 넣고 따땃하게 잘 잤습니다. 깰때는 단지 쉬야 신호땜시 몇번 ㅠㅠ. 침낭 안에서 나오기 어찌나 싫던지...

 

운행용으로 챙겨간 하글롭스 바이저후드 자켓은 잘때는 안입었구요. 챙겨간 목도리는 필요 없었고, 버프는 하고 잤습니다.

 

참고로 비닐봉지 큰 거 챙겨가서 자기전에 안입는 자켓이나 부티같은거 넣어 두었습니다. 왜냐면 자면서 발생되는 수분으로 젖거나 어는 걸 막기 위해서죠.

 

- 다이소 부티에 발바닥 핫팩 넣은 덕에 먹을때도 따땃하게 잘 먹었구요.

- 3M 혹한기 장갑은 제 기준 영하 10도 정도까지는 보온력을 유지해주는 거 같네요. 근데 젓가락질 하기 좀 부자유스럽긴 하더라구요. 10도 넘어가면 운행중이라도 손이 시려웠는 데, 잘때 사용한 마이핫 핫팩을 자켓 주머니에 넣고 중간 중간 장갑낀 체 손을 녹여주니 참 좋았네요.

- 보온병에 담아간 뜨건물은 담날까지도 유지되어 홍차를 넣어 먹었는 데 도움이 많이 된 거 같습니다.

- 인체감지 센서 라이트도 중간 중간 깰 때 반응을 잘 해줘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추우면 사망하는 아이폰은 침낭안에 들어갈때 핫팩과 접촉되지 않게 옷에 있는 주머니에 넣고 자니 전혀 문제 없었구요.

- 한가지 좀 의외였던 건 연천 율무 막걸리가 죄다 포천군 이동면에서 생산되더라구요. 전에는 연천에서 생산되었던 거 같았는 데, 양조장이 이전된 건지 암튼 미스테리하네요.

 

대체적으로 챙겨간 장비들이 잘 호응을 해줘서 안춥게 잘 다녀온 거 같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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