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여행-후기

철원에서 두루 두루 두루미를 만나다 (2020-12-28)

야생화정보마당 2021. 8. 2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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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지나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
그것은 천연기념물인 두루미(학)를 만나는 것입니다. 이곳 저곳 탐색하다가 대중교통임을 감안해서 나름대로 계획을 수립합니다.

그렇게 백마고지역으로 향하는 길. 새벽 5시 구로역에서 출발하는 동두천행 첫 열차에 오릅니다.
06:40 동두천역에 도착합니다.
원래는 경원선 통근 열차가 있었지만 2022년 개통 목표로 복선화 작업 중이므로 현재는 동두천역과 백마고지역간에 버스(완행, 직행)를 수시로 운행 중입니다. 완행과 직행의 차이는 완행은 정류장마다 정차하고 직행은 중간에 소요산역,대광리역,신탄리역만 정차하고 백마고지역 에 도착하므로 완행보다 21분 빠릅니다(동두천-백마고지 완행 1시간 16분, 직행 55분)
비용은 1000원으로 둘 다 동일하며 교통카드 됩니다.
자세한 운행 시간표은 철원군청(https://www.cwg.go.kr/site/www/sub.do?key=1784)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자세한 시간표는 위 링크 아래 페이지에 상항, 하행 hwp 파일을 받으면 됩니다.
동두천역 1번 출구로 나가서 직행을 타기 위해 왼편 횡단보도를 간넙니다. 완행은 1번 출구 나오면 바로 정면에 있고 붉은색으로 완행 직행 표시가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06:57 직행 버스 승차.
07:52 백마고지역 도착.
버스 정류장의 시간표를 찍어봅니다. 13번 버스는 참고로 (구)철원인 동송(이평리)까지 오고가는 버스 입니다.
철원에는 구철원과 신철원이 있는 데, 신철원은 철원군청이 있는 갈말읍에 있고, 구철원은 동송읍에 있고 상권은 구철원이 크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동송까지 서울에서 조금 편하게 오려면 동서울터미널에서 동송까지 오는 버스를 이용해도 됩니다.

 

백마고지역 버스 정류장 시간표

 

소이산 가는 길 안내도

 

철원군 관광 지도

 

평화누리길 - 철원군

 

안개가 끼어 있습니다.

 

일단 북쪽으로 향해 봅니다.

 

마을(대마리)이 안개 속에 갇혀서 분위기가 묘합니다.

 

월정리 전망대? 아! 저길 가볼까?

 

사거리에 검문소에서 편도 8km인 월정리 전망대 가기 위해 근무중인 군인에게 걸어가면 얼마나 걸리는 지, 갈 수 있는 지 물으니 현재 중국 우한발 역병(코로나)으로 관광 목적으로는 갈 수 없다고 하네요 ㅠㅠ. 신분증도 챙겨 왔는 데..


재빨리 포기를 하고 백마고지 전적지 쪽으로 걸어 봅니다.

 

그렇게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그 곳에 도착합니다.

백마 조형이 햇님을 가지고 놀 구 있습니다.

 

백마고지 전적비

 

백마고지 전적지 시계탑 - 시간은 6시 25분에 멈춰 있습니다. 6.25 잊지 말아야할 아픔입니다.

 

DMZ 평화의 길

 

저 멀리 재두루미가 보입니다.

 

희뿌연 안개에 갇힌 햇님도 바라 보고

 

드디어 오늘의 아니지 올해 꼭 보고 싶던 천연기념물인 두루미(학)를 만납니다. 이후 두루미, 재두루미 사진은 55-200mm 렌즈로 당겨서 간신히 보일 정도라 원본 사진을 어느정도 잘라서 보기 편하게 수정 후 올렸음을 알려 드립니다.

가만히 보면 머리 부분이 황색인 녀석이 있는 데 이 녀석은 어린새(새끼) 그 양옆에는 부부(암,수)로 생각됩니다. 두루미 가족은 보통 3-4마리(암수 어미 2, 새끼1-2)로 이뤄진다고 하네요.  암수 구별은 육안으로 쉽지 않고 울음 소리로 구별되는 데 예민한 녀석이라 멀리서 소리로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두루미 가족(성조,어린새,성조)

 

날아가는 두루미 가족과 재두루미 - 거리가 상당히 있었지만 제가 신경 쓰였는 지 날아가네요 ㅠ 그 아래로 재두루미가 보이네요. 재두루미도 어린새(새끼)의 경우 머리가 황색입니다.

 

재두루미(어린새, 성조, 어린새, 성조)

 

재두루미의 비상

 

태극기와 자작나무의 숲 - 두루미와 재두루미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철수 합니다. 태극기와 자작나무로 이루어진 길을 지납니다. 정면에는 안개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백마 조형이 보입니다.

 

그렇게 백마고지역으로 되돌아 가는 길.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니 보이지 않던 재두루미 모습이 심심찮게 포착됩니다.

 

재두루미(어린새,성조,어린새)

 

재두루미(성조,어린새,어린새)

 

참새도 보입니다. 귀여운 녀석들...

 

그렇게 보다 많은 두루미 모습을 간직한 DMZ을 가지 못하고 근처를 맴돌면 웬지 녀석들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지 싶어서 평화누리길 13코스가 포함된 백마고지역-동송 여정을 이어갑니다.

어차피 대위리까지는 안갈겁니다. 대중교통이 안좋거든여.

 

마치 자전거길인양 파란색 라인을 그려 두었네요.

 

재두루미 성조 두마리가 비상합니다. 어찌 보면 왜가리와도 흡사하네요.

 

그거 아시나요? 재두루미도 두루미와 마찬가지로 천연기념물입니다. 두루미는 가족 단위로 움직이고 재두루미는 그룹 생활도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재두루미보다 두루미가 좀 더 예민해서 눈에 띄기 쉽지 않아서 잘 보이지 않고 상대적으로 재두루미는 두루미보다는 포착이 수월한 편입니다.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두루미 가족(어린새, 성조, 성조) - 또 다른 두루미 가족을 만납니다. 열심히 추수가 끝난 곳에서 낱알을 챙겨 먹고 있습니다.

 

재두루미(성조,어린새,성조)와 두루미 가족(어린새,성조,성조)

 

길을 걷는 데 민머리 허수아가씨도 보입니다.

 

딱새(성조,수컷) - 딱새 한마리가 보입니다

 

촌뜨기길? 그런데 아래쪽 금지 멘트들이 재밌습니다 ㅋㅋ

 

그렇게 소이산 입구에 도착해서 잠시 정상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따다다닥! 고개를 돌려보니 저 먼 나무 꼭대기에 오색딱다구리

 

정상 오름길이 은근 땀이 나네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미군막사도 지납니다.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아야죠.

 

정상에 도착하니 뿌연 모습에 조망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love(사랑) joy(기쁨) hope(희망) peace(평화) faith(믿음)

 

전망대로 걸어가 봅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투명하게 바라보는 곳의 지명을 적어 두었네요.

 

소이산 도착 전 걸었던 길은 결빙

 

노동당사에 도착. 전에도 보았기에 지체하지 않고 평화누리길을 이어갑니다.

 

허수아비 하의실종 에디션

 

억새

 

쇠기러기의 비상

 

재두루미 무리가 보입니다 전부 성조네요.

 

재두루미의 비상

 

재두루미(성조,어린새,성조)

 

노동당사는 지나 왔고 지나는 길에 도피안사를 거쳐 가네요.

 

끊어진 다리 - 아마도 새로 건설된 교량(한다리)을 대신하고 있었겠죠

 

청둥오리의 비상

 

점심시간이 되어 집에서 간단히 말아온 김밥 두줄로 허기를 면합니다. 오른쪽 잡곡 봉지는 새들에게 바치는 먹이로 끝날 무렵 뿌려 두었습니다.

 

하천 건너편에 철원향교가 보입니다.

 

도피안사 도착. 뭔가 했더니 사찰(절)이네요.

 

도피안사

 

도피안사 삼층석탑(보물)

 

도피안사에 드니 뭔가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 냥이 한마리가 눈에 띕니다.

 

도피안사를 둘러보고 다시 길을 이어갑니다.

학저수지가 뒷편에 있습니다.

 

하늘 위로 멀리 흑두루미 세마리도 보입니다.

 

전에 쉬었던 정자를 보며 학저수지 둘레길(4.5km)을 돌아 보기로 합니다.

 

철새조망대도 보입니다.

 

개구리산이 보입니다

 

원래 건너면 안되는 다리 인데... 무지개다리

 

뱀 조심하라고 하네요. 뱀 표정보니 무지 화났네요?

 

학저수지 둘레길을 마치고 동송으로 가는 길

청둥오리 무리

 

허기만 면했으므로 식당을 찾으면서 갑니다.

1차 시도 실패 ㅠㅠ 문이 잠겼네요.

 

그 식당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데 식당 댕댕이 한마리가 조용히 다가옵니다. 그리곤 카메라 렌즈를 교체하려고 카메라 가방에 손을 넣는 데 댕댕이가 앞에서 앉아를 시도중입니다.
멀 주려는 지 알았나봐요 ㅠㅠ
내 가방엔 새모이밖에 없단다... 담엔 소시지 몇개 담가 가야겠어요. 주변에 슈퍼도 없고...

 

그렇게 아쉬운 발걸음.

 

잘 안보이지만 냥이 한마리

 

두번째 시도중 동송전통시장을 지납니다.

 

두번째 시도도 실패 ㅠㅠ 문이 잠겼네요.

 

김치찌게 먹기 참 힘드네요.

그렇게 세번 시도만에 드디어 성공합니다.
그런데....
김치찌게(2인 이상) ㅠㅠㅠ
사장님께 조용히 1인분 되는 지 여쭈니 해주신답니다. 앗싸아~~

 

두둥!! 술장고 빠른 스캔 결과 막걸리 없어 맥주 한병!

 

그런데 양이 ㅠ 2인분 같은 1인분이네요.

 

맛나게 묵고 나옵니다. 

 

이제 동송에서 백마고지행 13번 버스 타기 전에 중요한 일을 행합니다. 오랜만이죠?

 

죄다 포천꺼만 도배. 지평꺼 하나 있네요.

 

그렇게 철원꺼로 추정되는 막걸리 두종류를 찾았는데! 대작은 2000원. 철원쌀막걸리는 1200원

 

대작막걸리는 생산지가 포천! ㅠㅠ 제주 우도 땅콩막걸리가 생각나네요... 원산지를 중요시 여기는 저로써는 용서가 안됩니다. 그렇게 철원쌀막걸리 7병 겟!

 

버스를 타려고 정한약국 앞 도착.
16시 45분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16:45 동송을 출발해서 16분 후에 백마고지역 도착!중간에 창 너머로 두루미 가족을 보았는 데 어둡고 흔들려서 촬영은 포기 ㅜ

달님을 바라 봅니다.

 

 

17:14 백마고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45분 후 소요산역에 하차합니다. 소요산이 열차 종점이라 좋아요.

집에 도착하니

그런데 말입니다.
이 철원쌀막걸리 먹어보니 탁한맛이 없고 거품도 거의 없이 무지 깔끔하고 맛나네요. 굿~~

오늘 하루 올해 가기 전 보고 싶은 두루미들을 만나 너무 좋았고, 25km를 걸어서 운동도 되었고,
맛난 막걸리를 하나 알게 되어 기쁜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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