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백패킹-후기

선자령 하룻밤 버텨보기 - 부제 : 집 나가면 개고생 (2016-12-17~18)

야생화정보마당 2021. 8. 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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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기온 -2도, 풍속 초속 8미터...

체감기온 약 영하 10도...

음 할만하겠군

 

그렇게 선자령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사향님과 또 한 분의 스페셜 게스트를 섭외하고,

전날 선자령에서 유쾌한 삽질을 위해 인터넷 구매를 하려 했으나 전날까지 배송이 안되는 상황,

뒤져보던 중 방.문.수.령이라는 솔짓한 곳에 결재를 마치고 밤일 마치고 곧바로 안양으로 출동!

하지만, 충격적인건 연락해본바 당일 방문수령하려면 충남 아산으로 가야한다고...

이런 젠장!

어쩔수 없이 누군가에게 빌려쓰기로 맘먹고 결재취소 후 두둥~

새벽(5시) 공기를 가르며 선자령 가는 것 못지 않은 기나긴 약속장소로의 이동이 시작 됩니다.

서울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을 마치고, 사향님과 함께 대관령으로 향합니다.

 

평창을 지날 무렵 뜻하지 않게 일출을 접했지만, 달리는 차안에서 해를 포착 실패



저 앞에 하이얀 상고대에 가슴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오르고...



밤없이는 살아도 막걸리 없이 못산다는 신념에 가득차 도착한 횡계 하나로마트



각종 막걸리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면서, 4병 구매합니다(배낭무게 4.1kg 추가 ㅠㅠ).



대관령 휴게소로 가는 길...



휴게소 도착! 파킹을 마치구요. 무려 24Kg에 달하는 묵직한 배낭을 들쳐 메고 하룻밤 거하러 출발 해봅니다





두둥~



좌회전.



우회전.



직진.



직진? 노우 우회전. 그렇게 산행다운 산행길 모드로 백패킹을 시작합니다.



선구자들이 개적한 발 사이즈를 대어 보면서 징검다리 산행을 이어갑니다. 때론 넘어질 뻔!



헐~ 능선에 진입하니 바람이 슬슬... 초속이 궁금합니다.



초속 11.1m. 온도 기능은 고장났으니 무시하세요 ㅋㅋㅋ. 지금 영상 25도일리가?



계속 이어가는 산행



슬슬 임도와 마주하는 곳에 합류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음...



강릉시내를 조망해볼까하는 데 뿌우 하네요.



슬슬 풍속이 초속 12.1미터



누덕 누덕





임도를 지나 본격적인 등산로의 시작을 알립니다. 두둥~



적설량을 가늠할 수...



여긴 바람 덕택에 눈이 별루 없네요.



갈림길 등장! 100미터 밖에 안되는 오름 전망대를 과감히 패스합니다. 좌회전.



누구셨을까요?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막걸리 한잔 걸칩니다. 지나가는 등산객 분들이 매우 부러워하시는 데, 차마 드릴 수가 없었네요. ㅠㅠ



갈림.



올라 보입시더!



사방이 탁트이니 바람도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풍속 초속 17미터 돌파!. 이거만 해도 체감기온 영하 17도



꿋꿋이 가봅시다!



정상이 얼추 보이고, 잘만한 곳을 찾아 보는 데 영~ ㅠㅠ



푹푹 빠지는 곳도 지나고요



현재 풍속 초속 15.8미터







마지막 힘을 쥐어 짜봅니다.



드디어 정산 인근 접근! 그렌데 바람은 줄어들 기미가 안보이고요



잠시후...



저어기~ 뭔가 바람을 막을만한 마시멜로우 등장?



일단 배낭 하나 던져서 찜!



그렇게 장장 15분에 걸쳐 텐트를 설치하고 있으나 이건 뭐 튀어나온 부분에 강타하는 매서븐 바람.. 4인용 텐트를 2인용으로 만드는 위력!! 헐~ 철수다 철수~ 멘붕와서 뽑히지도 않는 팩을 간신히 모두 뺴고 밤시 생각에 잠깁니다...



구세주 등장! 다른 백패커님이 우루루 어딘가로 향하고, 더불어 저희에게 저어기 아래로 가면 텐트 칠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주십니다. 사실 이전까지 전의 상실로 다 제끼고 철수해서 축령산 자연휴양림 데크를 공략하기로 설득하던 중이었습니다. ㅋㅋㅋ

룰~루루랄라 잘 수 있다는 희망에 즐겁게 가봅니다.



일단 막걸리 장전 하구요.



먼저오신 어떤분에게 눈삽 빌려서 텐트 설치 완료. 저희 말고도 꽤 많은 텐트들이 보입니다.







슬슬 해는 져가고..



입성!



사향님이 맛나게 내어주신 골뱅이 무침. 물론 이 전에 떡라면을 맛나게 먹은 상황입니다. 현상황에서 즉석해서 현장에 도착하신 팔각모님의 카페 실시간 게시글을 발견하고 강제 연행에 나섭니다. ㅋㅋㅋ



그렇게 잠시 나와서 텐풍...





바로 옆텐트? 담날 알고 보니 이 분 회원인 자연에너지님이셨습니다.



정종도 장전. 소세지도 굽고... 술이 엥꼬나불고 ㅠㅠ. 사향님의 비상용 200ml 소주까지 접수 완료



다시한번 텐풍



짜잔~



좋네요~



여기도



굿~



마지막까지 텐풍



그렇게 저희는 취침 시간을 각자 가져 봅니다.



담날이 되고... 일출을 위해 새벽 6시에 기상! 이제는 밝힐 수 있다. 새벽에 제대로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계속된 강풍이 텐트를 때리는 소리와, 농협에어매트를 설치 했으나 엉덩이 부분이 계속 시리고... 모로 자고 윳으로 자도 이건 뭐 답도 없고, 그렇게 산만한 새벽...



철수 준비하는 일부 분도 계시고, 저와 사향님은 일출 보러 출바알~~~



추위기 느껴지세요?. 그래도 오히려 새벽보단 덜추워요



슬슬 입질이 오구



헐~~~ 어제 제가 실패한 곳에 어떤 용자님이 계셨네요.



일출은 뒤로 두고 잠시 정상으로...



100미터 남았네요



와~ 멋지네요..



굿~



그냥 정상에서 일출 볼까 하다가 내려옵니다. 일출 예상시간 07:35



하지만...



시간이 안되었는 데 이미 일출이 시작되고, 전 뛰기 시작합니다. 구름에 가렸지만,감동이네요.



이뻐요



밤새 찬 강풍에 땅이 얼었어요.



일출을 잘 보고 철수 준비하러...



밤새 수고하셨습니다. ^^



마치 빨간색 염색을 한듯한 나무들...



달도 보이네요.



되돌아온 텐트촌. 아! 그걸 말씀 안드렸네요. 밤새 물의를 일이키는 분은 없이 모두 매너스러우셨습니다.





파노라마 360도샷입니다.





저의 나무 문패를 보고 자연에너지님이 다가 오십니다. 세분이서 오셨다고... 반갑게 인사 드리구요.



저희가 온몸으로 녹여버린 눈... ㅠㅠ 이건 다시말하면 눈의 찬기로 몸이 시원했을 거라는 뜻...



정리를 마치고... 아니 마칠무렵 팔각모님이 급한 볼일로 먼저 하산하십니다.



마지막으로 텐풍을 뒤로 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물이 시원해 보이네요.



발 담그고 싶... 근데 신발 벗기가 귀찮... ㅡ,.ㅡ

뭔지 아세요? 속새입니다.



속새 - 이걸 이용해서 손톱을 갈아 다듬을 수 있어요.





어제보다 평화로운 하산길입니다.









등산로를 빠져 나왔어요. 이제 임도따라 가면 됩니다.



올라가는 길이 보이지만, 우린 우회전




엄청난 속새들...





다와갑니다. ㅠㅠ







장소는 바뀌어서 황태해장국 하러 왔네요.



메뉴판이구요. 오전 11시인데도 손님 바글바글 합니다.


맛나겠죠?



막걸리 주문은 덤입니다. ㅋㅋㅋ 꼭! 주문할때 메밀꽃술이라고 해주세요. 안그럼 다른 막걸리 나옵니다.



귀엽죠? 태양열로 작동되는 3인방. 돼지가 제일 활발해요. ^^



그렇게 정신없이 집으로 집으로... 늘 그러하듯 생존에 필요한 물품은 덤...

 

이번 백패킹 후 느낌

 

잘한 점, 좋은점 :

1. 핫팩을 많이 챙겨감(7개). 2개는 내가 사용. 5개는 사향님께.. 덕분에 사향님은 꿀잠주무셨다고 함

2. 아침 일찍 서두른 덕에 피곤했지만, 철수 고민할 여유가 있었다.

3. 팩을 알미늄팩, T팩 두가지 다 챙겨간 것.

4. 카메라를 똑딱이로 바꾼 덕에 몸이 덜 고달펐다. 디세랄이 아니라면 1kg짜리 카메라는 사치다.

5. 가스를 3개 챙긴덕에 리액터를 이용한 난방에 2개 사용. 1개는 기타. 결과는 좋았다

 

부족한 점, 숙제 :

1. 매트에 대한 고민... 농협 에어매트는 삼계절용으로 쓰고 동계용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 듯. 아니면 발포매트 추가하거나..

2. 손님을 초대하려면 술은 넉넉하게 준비할 것... 안주는 이거 저거 많았는 데...

3. 눈삽, 망치등 필요물품 준비는 미리 미리 준비하자. 온도계는 왜 안챙겨간 거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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