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등산-후기

지리산 칠암자 철인 2종 프로젝트 (2016-07-15)

야생화정보마당 2021. 8. 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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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은 새로운 방식을 접목해서 대중교통이 좋지 못할 때 좀 더 자유로운 계획 및 시간 활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 케이스입니다.

 

지리산 칠암자의 대중교통 접근법은 동서울에서 함양이나 인월까지 시외버스로 이동하고, 삼정까지 하루 6회 운행되는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동서울에서 함양(인월)까지 이동시간과 현지 대중교통의 연계가 신속하게 안되는 관계로,

 

들머리와 날머리의 구간 중간에 자전거를 파킹해둠으로써 지역 대중교통 시간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가 있었습니다.

 

산행기> 

산행에 앞서 들머리 날머리간의 적절한 자전거 파킹 지역을 찾기 위해 산길샘의 루트만들기 기능을 이용하여 거리 및 고도 정보를 파악합니다. 그 과정에서 마천면 쪽이 적절한 파킹 장소로 지목되었습니다.

 

따라서 마천면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는 동선, 난이도 정보를 파악합니다.

 

우선 인월~마천 구간은 거리가 11.3km이고, 전체적으로 내리막 구간이라 이동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었구요.



함양~마천 구간은 중간에 오도재를 넘어야하는 데, 경사도를 계산하니 7도가 넘어가 상당히 힘들고 또한 이동 거리도 인월에서 접근하는 것 보다 불리한 것으로 생각되어, 결론은 동서울~인월은 버스, 인월~마천 자전거, 마천~음정마을(들머리) 까지는 도보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한가지 더!, 산행을 마치고 동서울행 버스를 타기 위해 어디로 복귀할까 하다가 가장 가까운 백무동으로 자전거 이동하여 그곳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 잡구요. 경사도는 4도로 확인되네요.



산행경로>



산행통계>



산행 경로는 국립공원 지역으로 비탐 구간을 포함치 않게 계획을 잡아 보았습니다.

 

7/15

00:00 동서울터미널에서 인월행 버스 출발합니다. 이 버스는 중간에 함양,인월을 거쳐 백무동까지 가는 버스 입니다.

03:20 인월터미널에 내립니다. 저말고도 3분이 더 하차를 하는 데, 이 야심한 새벽에 지리산둘레길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현재 기온은 22.5도 약간 선선하니 이동하기 괜찮은 기온이네요. 후미등, 전조등 부착하고 계획대로 마천면으로 달립니다!



차량은 거의 없고, 가로등도 드문드문 나오는 어둠속의 도로, 웬지 오싹함이 살짝 느껴지는 길을 달리네요. 마천면까지 이동간에 실상사(날머리)를 지나게 됩니다. 몇시한 후엔 이곳으로 하산해서 집으로 갈 상상을 하겠죠? ㅎㅎㅎ



04:02 마천면의 파출소앞에 도착합니다. 뭐 그럴일은 없겠지만, 자전거를 안전하다 생각되는 파출소 앞에 파킹하고 가기로 합니다. 헬멧도 번호키달린 비너로 같이 잠금을 하구요. 현재 배낭 무게는 5.6Kg입니다. 곧바로 도보로 산행 들머리인 음정마을로 이동합니다. 5.76km 이동해야 합니다. 약간 오르막이구요.



04:44 정자가 보이네요. 실덕이라는 곳입니다. 중간에 도로에서 고라니와 대치를 했는 데, 먼저 도망가드라구요. ㅎㅎㅎ



안내판도 찍어보구요.



바로앞 버스 정류장도 찍어 봅니다. 얼핏 보면 하나의 벽 같은데, 저 안에 공간 있습니다.



뒤로 슬슬 해가 떠오르려고 준비중입니다.



05:05 계곡 건너 하정마을에도 정자가 있네요.



점점 찐해 집니다.



삼정은 음정,양정,하정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양정마을 버스 정류장은 나무로 막혀 있네요.



능소화



오호~



드디어?









05:25 음정마을에 다왔습니다. 버스 정류장이 보이네요. 시간표나 찍어볼까 하고 접근해보는 데... 





버스 시간표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젤 우측은 여기서 인월(함양)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입니다.



버스 정류장안에... 안타깝게도 이게 우리의 현실이죠. 산악회 사람들이 버린 듯 합니다.



살짝 오르막이네요.



05:30 드디어 산행들머리인 음정마을 시작점입니다. 사진상으로 우측에 트럭있는 방향으로 직진해야합니다.



여기도 버스 시간표가 보이네요. 잠시 인월에서 사온 콜라 한모금 먹고....



05:35 산행 시작입니다! 살짝 헤깔려서 지리산휴양림 방향으로 갔다 이내 다시 원래 제대로 된 길로 가고 있습니다. ㅎㅎ



좋네요~ 평화롭니다. 새벽 시간이라 저밖에 없구요.



밤송이가 가을을 준비 하고 있네요. ^^



이정표도 보이구요. 이 길따라 쭉 올라가면 벽소령대피소라죠?



05:44 해가 떳지만, 구름이 가려주어 어찌나 고마운지요...



저~기도 정자가 하나...



잠시 내리막에...



다시 오르막.. 영원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루드베키아



간간히 심어있는 꽃들 보니 힘이 납니다. ^^



계곡물이 엄청 맑습니다. 역시 지리산!



참나리





자귀나무



데크인데, 뭔가 붙어 있어 보니 개인이 설치한거라 허락 맡고 쓰랍니다. 바로 옆에 계곡물도 있네요.



갈퀴덩굴



꾸준하게 오르막입니다. 슬슬 땀이...



봉선화





꿀풀



전호



누가  드럽게 길거리에 똥을 싸놨어! 싶은 데, 자세히 보니 민달팽이 ㅡ,.ㅡ" 달팽이야 미안 ㅠㅠ



06:17 샘터닷!



샘터네요.



자리를 펼집니다! 이미 20분전부터 음식물 넣어달라고 위장에서 데모 중입니다. ㅋㅋㅋ 알았어...

수박, 콜라 약간, 약과 2개를 섭치하니 든든하네요.

 

 

 

짚신나물



06:35 아침(?)을 먹었으니 다시 출발하죠~



06:39 꾸준한 오름길의 마침표를 찍나요? 일단은... 예!



즐거운 내리막 길입니다. 우측 낙석주의 하세요!



삼잎국화



등골나물



도솔암으로 가고 있습니다.



꽃며느리밥풀



말나리



산수국



좋네요~~ 피톤치드가 쫙?? 노우~ 다람쥐가 줄행랑~



07:30 헉! 출입 불가네요. 어쩔수 없지만, 되돌아가야죠...



08:09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튼튼한 프레임을 자랑하는 최신식 배낭입니다.



두번째 암자인 영원사에 다와 갑니다.



삼잎국화



막혔네요? 하지만 우측으로 ㅎㅎ



영원사 건물이 보이네요.



08:20 영원사 입니다. 인기척은 없는 데, 강쥐가 어딘가서 나타나더니 잠시후 겁나게 짖어댑니다. 한마리도 아닌 두마리..



샘터도 있네요.



08:24 영원사의 평화를 위해 속히 지나갑니다.



다음 세번째 암자인 상무주암까지는 1.8km라고 하는 데요.



뒤로 느티나무 한그루가!



보통 이런 게 붙어 있는 경우는 상당히 깔끄막이라는 소린데... 화대 종주시 코재에서 봤거등요



역시나 경사가 있네요... 게다가 돌길



가끔 반달곰도 찬조출연한다니 너무 놀라진 마세요. 곰의 탈을 쓴 인간일 수도 있으니까요...

병조희풀



방가운 이정표네요. 30-01 -> 요걸 11까지 봐야 약수암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구간별 거리는 500m입니다.



파리풀



냄새가 좋습니다~ 나무가 가리워서 시원하네요. 근데 땀은 왜 날까요? ㅎㅎㅎ 경사가...



08:50 이정표가 있는 곳이네요.



두둥~ 상무주암까지 1Km 남았다네요. 여기서 부턴 덜 힘드네요.



참꿩의다리





돌양지꽃



노루오줌



큰까치수염



일월비비추



비비추 - 비비추가 산에 피는 건 생소하네요. 심었나? ㅎㅎㅎ



09:07 특이한 바위를 지나구요



참꿩의다리



바위채송화 - 예전에 잘 모를땐 돌나물인줄 알고 뜯어 갔다가, 엄니에게 등짝 스메싱을 맞을 뻔! 







길이 갑자기 좋아요!



09:21 삼정산 오름 갈림입니다. 비지정탐방인듯 하여 건네 뜁니다.



저것이 상무주암?



다온가 봅니다.



09:23 세번째 암자, 상무주암 도착합니다.



아! 촬영금지라 안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기도 샘터가 있는 데, 물이 찔끔 찔금 나오네요.





한방울 한방울...



여기 붙어있는 거리 안내표입니다. 앞으로 남은 곳이 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 되겠습니다. 



여기 쉼터도 있네요.



계속 가볼까요?





추락위험구간이구요.





슬슬 보이는 데...



샘터는 메마른 듯 하고





09:46 네번쨰 암자, 문수암을 지납니다.





짚신나물



개망초



거북꼬리 - 오리방풀하고 비슷한 데, 결정적으로 꽃모양이 틀립니다!

10:10 다섯번째 암자, 삼불사 지납니다.



뭔가 친절한 설명이 있네요. ㅎㅎ



삼불사 모습이구요.



다음은 약수암이죠. 여기 삼불사부터 약수암 구간이 길이 다소 안좋습니다. 



이런 길이죠.



이런 길도 나오긴 합니다. ㅎㅎㅎ



구름이 이쁘네요~



날씨도 좋고~



하늘도, 구름도 좋고~



길에는 나무들이 술취해서 자고 있고 ㅋㅋㅋ



음...



우회하라고 하네요. 조금만 돌아가면 됩니다. 어떤 무식한 인간이 '닝기리타불'이라... 에효





11:00 약수암입니다. 여긴 여섯번째암자입니다. 이렇게 샘터도 있네요.



건물이 오래되어 보이네요. 약수암 이후 실상사까지는 즐거운 내리막 하산길입니다.



엉겅퀴



하늘나리



하늘나리



11:32 슬슬 실상사의 모습이 보일라고 합니다. 늦어도 12시 안에 하산하려고 했는 데, 시간 괜찮네요 ㅎㅎ



이정표



실상사앞 연못입니다.



111:35 두둥~ 칠암자의 마지막 7번째인 실상사입니다.













배롱(백일홍)나무도 보이네요.



배롱나무를 넣어서 한 컷!



해바라기도 보이구요.



굿~~



실상사 전체샷입니다. 물론 왼편네 건물이 더 있긴 합니다.



보풀



도라지



뒤를 돌아보면, 우측이 산책로, 좌측은 차량 통행로 되겠습니다.



계곡물에 풍덩! 하고 싶지만... 시간이 ㅠㅠ

이렇게...



11:45 해탈교를 지나 옴으로써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



기뻐할세도 없이, 자장구가 파킹된 마천면까지 약 3.4Km를 걸어가야하죠.



이쪽입니다. 근데 응?



아! 여기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었네요? 여기도 괜찮았을 거 같아요. 근데 여기서 부터 한번에 들머리까지 걸어가려면 8Km가 넘어서 부담이...ㅎㅎㅎ



참깨





12:02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건너편에서 접근하는 차량한대! 어디까지 가는지 묻길래 마천면까지 간다고 하고, 자장구 찾아야한다고 하니 그냥 갑니다. 잠시후 그 차량이 다시 돌아서 오더니 타랍니다. ㅋㅋㅋ 너무 인심이 좋은 아주머니! 물론 살짝 사심이 있는 민박집 운영 하는 분이었지만, 둘레길 이용시 들리겠다고 전하고, 고맙게 시간 절약, 힘절약을 하고 마천면에 왔습니다. 글구 또하나의 솔깃한 정보는 백무동에서 나오는 버스가 여기 마천에도 경유한다는 겁니다! 하나로마트 길 건너편에 말이죠! 오호!!!



일단 13:30 백무동에서 출발하는 버스 이므로 시간이 되어 배를 채우러 들어갑니다.



메뉴판~



메뉴판~



두둥~ 간짜장 곱배기 먹으려고 했는 데, 간짜장은 2인분 이상부터 된다고 해서 짜장 곱배기가 두둥~

근데 여기서 확인차 마천쪽에 버스가 서는 지 물으니 잘 모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애매한 상황이라 그냥 백무동까지 자장구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12:25 두둥~ 자장구는 잘 솨라 있네요~ ㅎㅎ



곧바로 인근 하나로마트에 들리구요.



750ml짜리라 아쉽지만, 총 6병만 구매합니다.



그렇게 짐정리를 해야하는 데, 28리터짜리 배낭이 터질듯하여 그 안에 물건을 비닐봉지에 넣고, 배낭에 막걸리 6병이랑 병맥주 1병을 넣었습니다.

 

아! 이때부터 난관에 봉착!

12:42 백무동으로 자장구로 출발은 좋았는 데, 송알삼거리를 지나 계속되는 오르막과 찌는듯한 햇볕으로 끌바와 운행을 반복하며 심장이 터질듯한... 하지만, 13:30까지는 백무동에 도착해야하는 사명감으로 기를 쓰고 갑니다. ㅠㅠ

 

그렇게 33분간의 사투를 마치고 13:15 아슬아슬하게 도착합니다. 

 

두둥~ 화장실로 뛰쳐들어가서 세수 간단히 하고, 옷 갈아입고, 표 끊고... 표끊는 아즈씨가 뭔 땀을 그렇게 흘리냐고 그러시길래 자장구타고 왔다고 하니 동공이 커지기 시작하는 데...



13:30 버스는 출발하고 병맥주를 병나발 뙇~~~ 아~ 죽이네요... 에어컨 바람도 시원하고!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 하나!

민박집 아주머니의 말씀이 맞았습니다. ㅠㅠ 이 버스가 마천면을 경유하는 거 였습니다.

순간 내가 방금전에 했던... 안해도 되는 개고생이 눈앞에 솨라락~~ 지나갑니다.

 

그렇게 17시 조금 넘으면 동서울에 도착할 버스는 자고 일어나니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있고 ㅠㅠ 뭐지? 중간에 막혀서 돌아오신든 하고...

4시간 36분 걸려서

18:16 동서울에 도착합니다. 버스기사님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백무동에서 동서울 오는 버스가 항상 마천 경유하냐고... 맞답니다 ㅠㅠ

 

그렇게 자전거 이쁘게 접어서 퇴근길 지하철에 올라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한 10분 늦었지만 그래도 다행!

 

돼지갈비가 오늘따라 더 맛나네요! ㅋㅋㅋ



두둥~~



후식으로 시원한 물냉면은 매너죠 ㅋㅋㅋ



2차는 별다방 미스킴이 타주는 아메리카노 한잔!



집에 오니 요래.... 원래 2병씩인데 오른편에 2병은 돼지갈비집 주인 허락하에 함께 홀짝~

 

감사합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

 

운동거리> 총 41.94km

산행 : 칠암자 17.51km

도보 : 7.13km (마천파출소~음정마을 5.76km, 실상사~마천면 중간 1.1km) 

자전거 : 17.3km (인월터미널~마천파출소 11.44km, 마천하나로마트~백무동터미널 5.76km)

 

먹은 것>

콜라 500ml, 수박, 약과 4개, 병맥주 500ml, 짜장 곱배기

 

사용한 돈>

동서울~인월 버스 22100원

인월터미널 편의점 콜라 500ml 1900원

중국관옛날짜장 짜장곱배기 5500원

마천하나로마트 9100원

백무동~동서울 버스 22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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