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여행-후기

포항 오어사 당일 여행 (2020-08-22)

야생화정보마당 2021. 7. 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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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야할 이유가 생겨서 당일로 계획을 잡아 봅니다.

금요일 자정이 가까운 시간 일단 하루 안에 대중교통으로 오어사에 다녀올 수 있는가를 따져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항고속터미널에서 오어사까지 버스 노선에 대한 정보였습니다.

일단 포항고속버스터미널에서 무조건 1회는 환승(오천환승센터)을 해서 오천1 마을버스를 타고 오어사까지 진입하면 되었습니다.

포항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천환승센터는 308번 버스가 20분 정도의 배차 간격으로 운행 중이고, 오천환승센터에서 오어사까지는 하루 9회의 버스 운행을 확인할 수가 있어, 당일로도 가능하겠구나 생각되어,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8시(일반 고속, 21000원)에 출발하는 포항행 버스를 예매합니다. 고속버스로 서울에서 포항까지는 3시간 40분 소요됩니다.

 

10시 28분 - 낙동강의성휴게소에서 15분간 정차합니다.

 

3시간 50분 소요되어,

11시 50분 포항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시간을 따져보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308번 버스를 타고 오천환승센터까지는 30분 소요. 오천환승센터에서 오어사까지는 20분 소요되는 것으로 지도 어플상으로 확인됩니다. 현재 오천환승센터에서 오어사 행 버스는 12시 10분, 13시가 있는 데, 시간상 13시에 오천환승센터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목표로, 30분 이내 환승 시간 감안하여 따져보니 고속터미널 정류장에서 308번을 12시 25분 전후로 승차하면 될 것 같아서, 30여분의 여유 시간이 있어 고속터미널 근처 중국집(진짜루)에서 간짜장 한그릇 해치우려고 하는 데,

금.일.휴.업 -> 진짜루?? ㅠㅠ

 

12시 23분 - 고속버스터미널 버스 정류장(ID : 312002)에서 308번 버스 승차. 실제 소요시간은 21분. 12시 44분에 오천환승센터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근데 뭔가 이상해서 왔던길로 몇십미터 가다 보니 

 

요래

 

오천환승센터의 실체가 보입니다. 여기서 부터 버스가 출발하는가 봅니다.

 

시간표를 바라 보면서, 집에갈 걱정을 해보니, 집에 갈땐 포항 고속버스터미널에서 19시 10분에 출발하는 우등버스를 타기로 하고 예매 완료. 그리고 시간표상 오어사에서 나오는 버스는 16시 45분을 찜해 둡니다.

 

13시 정각 오분전에 오어사까지 운행하는 오천1 마을 버스가 들어 옵니다...

 

13시에 오천환승센터를 출발 오어사로 다와가서 버스 뒷좌석에서 뒤를 돌아보니 벚나무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겠네요.

 

오천환승센터에서 13분 소요되어서 오어사주차장에 회차합니다. 근데 지도상에는 오어사 앞에도 버스정류장이 있는 것으로 보이던 데 토,일공휴일이라 여기까지만 운행하는 지는 모르겠네요. 진입차량 전면통제 표시가 있는데두, 차량(승용차)들 오고 가는 건 또 뭔지....

 

13시 13분 - 어쨌든 출발! 여기서 오어서까지 도로 따라 1Km 넘게 걸어야 합니다.

 

등골나물

 

오어사를 품고 있는 오어지라는 저수지입니다. 건너편으로 둘레길 데크도 보입니다. 당연하지만, 저 둘레길도 오늘 걸어볼 생각입니다. 저수지 둘레로 7km, 2시간 소요된다고 하네요.

 

낭아초

 

 

익모초

 

그렇다고 합니다.

 

13시 40분 - 오어사 일주문 통과

 

13시 45분 - 오어사 앞에 도착. 우측 오름길로 우선 자장암으로 올라 갔다 오기로 합니다. 설마 오르다가 자장 자장 조는 건 아니겠죠?

 

산타??

 

길은 대략 등산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경사도 입니다. 그러나 거리가 결코 길지는 않습니다. - 물론 저는 오늘 여기 초행입니다.

 

13시 53분 - 자장암 도착



 

2층 법당 가는 길



 

와! 풍경이...



 

진신사리가 있다고 하네요.

 

 

구와꼬리풀





 

14시 11분 - 하산 시작



다시 봐도 멋집니다!

 

소나무 숲을 가르며

 

운제산 - 여기 언제 산이 있었지?

 

14시 23분 - 오어지 둘레길을 진행함에 앞서 우선 오어사를 둘러 보기로 합니다.

 

오어지둘레길 사직점. 출렁 다리 - 출렁임이 장난 아니 옵니다. 고뤠?

 

좁은 문을 통과 하여

 

오어사의 자랑인 배롱나무에도 눈을 맞추고요. 살살 지고 있네요.



 

오어사 자체는 아담 합니다.

 

오어사 동종

 

최대한 둘러보기 위해 원효암도 다녀와야 합니다. 자장암만큼 경사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자장암보다는 두배 정도 거리가 긴 것이 특징입니다.

 

14시 35분 - 원효암으로 가는 다리. 원효암으로 출발!

 

계곡에 물이 없네요 ㅠ

 

두둥~

 

아싸아~ 뱀이다!



 

가는장구채



 

도둑놈의갈고리

 

왜모시풀

 

헬기장은 안갈건데... 갈껄 그랬어요 ㅜ 위에서 오어사 전경을 봤어야 하는 데!

 

14시 52분 - 원효암 도착.

 

물이 쾔콸 나옵니다.

 

원효암



 

붉은병꽃나무

 

봉숭아

 

15시 정각 - 원효암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오어지 둘레길을 걷기 위해 힘차게 하산합니다. 16시 45분 버스를 타야 하는 데 벌써 15시 ㅠ

 

글타고 뛰진 않아요

계곡물에 살짝 발도 담그고

 

15시 10분 - 두둥~

 

자장암도 살포시 보입니다.



 

가야할 길

 

15시 16분 - 오어지 둘레길 시작!. 다행인 점은 1.3km 정도 걸어 들어 왔으니 그만큼은 안 걸어도 됩니다. 힘은 안 나는 말이네요.

 

출렁다리 중간샷

 

오어사 전경

 

연두 연두

 

오어지 오어지

 

데크길 데크길

 

무릇

 

적잖은 구간 야자매트를 깔아 두었습니다.



 

15시 50분 - 앞으로 55분 안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야 합니다.



 

에라 물을 지나가는 기념으로 다시 한 번!



 

이삭여뀌

 

짚신나물

 

좀깨잎나무

 

참싸리

 

고마리



 

건너편에 정자닷! 근데 이미 지나온 길입니다.

 

눈앞에 정자닷! 새벽에 미숫가루 흡입한게 전부라서 여기서 와플빵 두개에 게또라이 녀석을 성실한 자세로 들이 킵니다.

 

아직도 공사중인 오어지둘레길. 올해 10월이면 완공이라는 데, 그 이후에 오시면 저같으면 상관없겠지만, 힘든 딱딱한 도로를 따라 걷는 일이 없을 거예요.



 

끄덕 끄덕

 

16시 33 - 공사중... 저기로 가면 빨리 복귀할 수 있는 데, 공사중으로 막혔습니다. 그래서 1km 더 걸어야 하는 데 이제 버스 시간 12분밖에 안남았는 데 과연 그의 운명은? ㅠㅠ

 

 

다행히 버스 도착전에 안착 성공합니다. ^^

 

16시 45분 버스를 타 주겠어!

 

그런데 말입니다! 환승 전 하나로마트에서 막걸리 좀 털어볼까 했는 데 공사 ㅠㅠ

 

17시 47분 그렇게 308번을 환승해서 오거리에서 하차해서 두달 전에 물회 먹으러 왔던 곳에 왔는 데! 주인 할머니 아프시다고 장사 안하시고 ㅠㅠ

 

기어이 물회 한사발 먹겠다고 근처 덕수물회 갔는 데!! 폐업 ㅠㅠ

 

어쩔수 없이 근처 짱깨집에서 간짜장곱배기를 먹을 수 밖에 없는 데, 맥주는 왜 하이트를 ㅠ

 

에라 모르겠다, 먹자! 먹어!

 

맛에 대한 평가는 생략한다.

 

그래도 일몰까진 아니더라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아메리카노 2500원짜리 하나 들고

 

버스를 타고 오면서 봤던 터미널 건너편 대형마트에 입성!

 

ㅋㅋㅋㅋㅋㅋ 의지에 한국인 아니지 정보마당!

 

마트를 조용히 털고,

 

19시 10분 버스를 타고 열심히 서울로 가고 있습니다.

가야할 이유는 퍼펙트하게 완수하지는 못했지만, 하루 종은 공기 마시면서, 좋은 곳에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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