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제주 여행 후기

본의 아니게 간 한라산 이야기 (2018-09-03~05)

야생화정보마당 2021. 8. 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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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삐걱 대더니 ㅜㅜㅜ

 

9월 3일 제주로 향하기 위해 오후 시간 김포공항으로 향합니다(짐은 전날 미리 싸둠)

근데 도착 10분 전에 아차! 신분증! ㅠㅠ 그렇게 공항가는 버스에서 내려 신분증을 챙기러 집으로 향함. 근데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혹시나 해서 가방을 뒤져 보니 신분증이 휘리링 뿅! 뭐? 뭐? ㅋㅋㅋㅋ

그렇게 어이 없이 다시 공항으로 가는 똑같은 버스를 탐.

 

김포공항에 그렇게 여유롭게? 한시간 전에 도착해서 오늘도 수화물 없기! 컨셉으로 진행을 했는 데, 내가 선호하는 창가쪽 좌석인 데 창문이 없다 그러네요??? 뭐지?

 

티웨이 항공 비행기를 타고 나니 진짜 창가쪽(F) 인 데 창문이 없음 ㅠㅠ

 

그렇게 세월이 흘러 제주 공항에 안착! 박~~ 기장님 정말 착륙 스킬은 대단합니다.개인적으로 제주를 한 스무번 이상 가다 보니 착륙하면서 허리디스크 걸릴 정도의 착륙 스킬을 구사하는 분들이 있는 한편, 티웨이항공의 박~~ 기장님과 같이 정말 구름에 달 그리듯 자연스럽게 착륙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사랑합니다!

 

그렇게 제주공항에서 331(332) 버스를 타고 제주터미널에 하차. 여기는 제주 여행의 기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중이죠.


 

오늘은 담날 일출을 목표로 동쪽으로 이동하여 온평 혼인지입구에서 하차. 화끈하고 은밀한? 정자에서 하룻밤 보낼 생각인 데... 


 

201번 버스기사님 멋쟁이! 제가 타니 시동 걸고 에어콘 까지 틀어 주십니다. ㅠㅠ


 

맨 뒷좌서게 안착! 근데 이게 잘한 선택인지? 암튼 배낭은 컴팩트해서 나름 현지인들에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정보마당!


 

근데 버스가 출발하니 하필이면 퇴근시간 걸리고... 현지인들 바글바글 ㅠㅠ 작은 배낭임에도 이눈치 저눈치 미안함에 혼인지 입구에서 하차합니다. (제주 여행시 시외 버스의 경우 큰배낭 메신 분은 제발 배낭은 짐칸에 또는 안고 타시길 ^^)

 

미리 말 안했지만, 터미널 인근에는 3개의 편의점이 있습니다(CU, GS25, 세븐일레븐). 하지만, 제주 막걸리를 유통하는 편의점은 세븐일레븐(큰길 건너)가 유일합니다. 심지어 터미널 인근 GS25는 막걸리를 아예 안 팔아요

 

그렇게 계획대로 정자에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날씨가 저녁이라 화끈하지는 않았네요 ㅋㅋㅋ


 

신발이 10년 넘으니 거의 맛이 ㅜㅠ


 

하룻밤 잘 지새게 도와준 정자에게 박수!!. 아!


 

아!!!!!!

 

제가 들고 다니던 아이폰 일명 아이가 백내장이 걸렸어요 ㅠㅠ

시리는 응답하는 데 액정이 안보이고 터치도 불가 ㅠㅠ

아이에게 이번 계획과 관련된 중요 메모와 트랙정보가 들어 있는 데... ㅠㅠㅠㅠㅠ

정말 정말 다행인 건? 지금 알람을 울려 나를 깨워주고 나자마자 맛탱이가 간 아이! ㅠㅠ

 

정말 이런 일은 없었는 데....

일년치 멘붕을 단 30분에 다 겪꼬

 

잠시 맘을 추르리고 일출을 맞이해 봅니다.



온평리 마을회관




 

어딜 가야 하나요?

 

어제 내린건 분명 혼인지입구 인데, 오늘 도착한 데는 한 정거장 빗겨난 온평초등학교. 아이가 없으니 바보된 느낌


 

와! 온다! 원래 가려던 곳의 버스는 보내 버리고, 일단 서귀포 방향으로 향합니다...




 

하늘타리


 

밤에 보면 깜놀하겠네요 ㅋㅋㅋ


 

아이폰이 맛이 가니 교통 정보란 정보는 다 카메라로 찍어줍니다. 최악은 아닌게 제게는 12척의 배가 아닌 노트북과 카메라가 있음. 에험!!!


 

어제 내렸는 데 배고팠는 데 부재중이었던..




 

일단 서귀포 동문 로터리에서 내려서 어디 갈까? 고민 고민하다 성판악 가는 버스(281번)를 탔어요.

 

서귀포 동문로터리


 

그렇게 281 버스를 타고 성판악에 왔습니다.


 

물이 없는 데 음용 불가지만 정수기로 정수해서 좀 담아갑니다.






 

08:40 산행 시작!!! 날씨는 흐리지만 꽤 선선하니 좋습니다.


 

뭐 당연히 통과지만, 12:30분까지 진달래밭 도착을 목표로? ㅋㅋ




 

저길 언제 간데냐 ㅜ. 개인적으로 한라산 코스중에 성판악 코스가 좀 지루한 거 같아요.



 

계란버섯 - 식용 버섯이죠 ^^


 

물이 제법 있네요.




 

산수국


 

속밭대피소 그냥 통과!


 

아이폰이 맛이 갔으니 이런 표시를 대부분 찍어 갑니다. 250m마다 표시하니 4로 나누시면 됩니다. 4.5Km 왔군요?


 

슬슬 단풍이 드려고 시동?


 

제주조릿대




 

진달래밭 대피소닷! 여기도 그냥 통과 ㅋㅋㅋ 물 몇모금 마시며 오르고 있습니다.




 

참고할께요~


 

샘터가 안보여서 어느정도 오른 관계로 요래 계곡물을 정수해서 가득 담아 갑니다. 물맛 끝내주네요!


 

귀여워라!


 

8Km


 

해발 1700m


 

등산로 옆으로 물이 흐르네요


 

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안개가 스멀 스멀


 

곰취


 

가시엉겅퀴


 

좋네요!


 

보여줄까 말까 밀당중?




 

미역취


 

미역취


 

지금 한라산에는 가시엉겅퀴가 어마 어마하게 피어 있습니다.


 

투구꽃


 

쑥부쟁이


 

구름이 지나가고

 

가시엉겅퀴


 

곰취


 

정상에 가면 갈수록 바람이 엄청 부네요. 몸이 휘청 휘청


 

정상 부근인 데 물이 어디서 튀 나온걸까요?


 

가시엉겅퀴 군락


 

서덜취


 

가는범꼬리


 

거의 다왔습니다

 

12:00 그렇게 정상을 코 앞에 남겨두고 바람이 좀 덜부는 곳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람 구경 하나 싶은데 아마 운무에 보였다 안보였다하는 백록담에 환호하는 것 같았습니다.


 

현재 기온은? 15.4도. 바람막이 자켓은 필수죠!


 

열심히 쉬는 데, 웬 국립공원 직원이 한 분 오더니

 

제게

 

"SK에서 오셨나요?"

 

뭐라는 거야 이사람? 황당해서 잠시 버퍼링된 나의 뇌...

 

나 : "여기서 쉬면 안되나요?"

국공 ; "SK에서 오셨나 해서요"

나 : "저 그냥 등산객이고 여기서 쉬는 거예요"

국공 : "예 알겠습니다!"

 

그러곤 제 갈길을 가네요...

 

ㅋㅋㅋㅋㅋ 그 분 가고서 침착하게 생각해보니 기지국 안테나 옆에서 노트북 펼쳐놓고 있으니 SK에서 점검나온 사람인 줄 알았나 봅니다. ㅠㅠ 아이쿠 배야...


 

뜬금없이 지금 배낭무게는 8.75Kg


 

보이시죠? SK Twifi


 

암튼

 

12:39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백록담 정상은 요래 바글바글 합니다. 외국인도 무지 많구요. 진달래밭 대피소 옆에는 뭔가 건물이 새로 짓는 거 같기도 하고요.


 

인물샷 빼고 정상기둥만 모아 찍습니다.




 

여긴 특별히 길게 줄서서 차례 차례 찍더라구요. 맛집 인가? ㅋㅋㅋ


 

그럼 수고하세요!!


 

관음사 코스로 하산 시작! 관음사 코스는 정말 몇년만이더냐!

 

예보나 제발 좀 잘했으면 ㅠㅠ




 

멋지네요!


 

흑 흑 8.25Km 남았군요?




 

여긴 지루하지 않습니다!




 

어제 비가 왔는 지, 등산로도 간간히 요래 물이 고여 있구요.




 

안녕?




 

혹시 태풍 솔릭의 여파?


 

한라고들빼기




 

산수국


 


 

이쪽도 물 많아요! 정수기만 있으면 식수 챙겨올 필요가 없겠네요 ㅋㅋ


 

용진각 대피소터


 

멋져요!







 

이건 뭐 물이 수돗물처럼 나오네요.


 




 

눈이 호강중!


 

투구꽃


 

투구꽃


 

다북고추나물






 

삼각봉대피소


 

 

산수국






 

후덜덜한 내리막 계단






 

후덜덜한 오르막 계단


 

제법 길이 편안해 졌습니다.










 

추락 주의!














 

냄새무당버섯






 

어느덧! 250m 남았습니다. ㅋㅋㅋ




 

15;16 하산 완료! 6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오호! 제주대에서 오고 가는 버스가 있네요? 제주터미널까진 안가지만 환승하면 되니!


 

탑꽃 - 매크로


 

15;49 475 버스를 타고 가고 있어요.



15;55 산천단에서 하차해서 제주터미널 방면 아무거나 타고 갑니다.


여기서 중요한 고민 하나!

 

내일 오전 9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데, 텐트를 어디서 치나? 늦잠 자면 어쩌지? 그래서 고민하다가 어차피 알람만 맞추면 되니 다이소가서 아람시계를 사자! 그래 결심했어!!

 

동선 따져보니

 

16:10 아라주공아파트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다이소가 있네요.


 

다이소다! ㅠㅠ 그렇게 오천원짜리 알람시계와 AA 건전지를 구매하고, 버스 환승을 위해 이동합니다.


 

16:46 버스 환승을 해서 제주터미널 도착!


 

알람시계를 구했으니 원안대로 애월가서 일몰 보고 자는 걸루!!


 

17;46 17:00 202번 버스를 타고 애월중학교에서 하차합니다. 미리 찜해둔 정자로 가기 앞서, 시간이 애매해서 식사는 어렵고 하나로마트 털어서 바로 정자로 가기로 합니다.


 

저어기이~




 

사철채송화


 

안녕? 나 하나로마트 단골이야 ㅋㅋㅋ


 

하나로마트 애월본점


 

규모가 상당히 크네요! 뭔가 어마 어마하게 사고, 급하게 아스크림을 3개 흡입합니다.



이렇게 길 헤메이지 않게 카메라로 노트북의 네이버 지도를 찍어 동선 파악 완료!


 

오호!




 

정자 하나 발견!





아! 저 끄트머리에 정자가 보이네요. 일몰이 꽤 멋질까요?



아! ㅠㅠ


 

구름에 숨으면서 어이없게 일몰 종료. 찍는 타이밍 조절 실패 ㅠㅠ




 

어마 어마 하죠?


 

막걸리는 특별히 종류별로 준비했어요.


 

빙떡 흡입 시작! 5줄이네요


 

다이소에서 산 알람시계! 너만 믿는다!!


 

막걸리 타임~


 

아! 포장지가 재질이 종이네요?


 

오늘도 수고중인 삼각대군, 보조배터리는 일일 이역중!


 

 


 

아! 원산지가 애월이군요? 용량도 700ml, 도수는 8.5?


 

맘에 드는 아가씨 산에서 만나면 주려 했던 귤 1개는 내 뱃속로 ㅠ 


 

마지막은 제주막걸리


 

내일 결전을 위해 시간표를 보고 5시 30분 기상 결정!


 

다음날! 무사히 기상


 

깨끗




안녕!

 

한라산도 보이구요.







여유가 있군요?






 

기다립니다.


 

일출도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여

 

09:10 출발!


 

한라산 ㅜ


 

오늘따라 유난히도 하늘구름이 이쁘네요!










 

구름 그림자도


 

고군산군도



김포 도착


 

집으로...


 

샤워를 끝내고 가장먼저 아이 수술


 

젠장 ㅠ 나사 2개 풀러야 하는 데, 1개가 헛돌면서 안나옴 ㅠㅠ 잔머리 가동! 공구 끝에 순간접착제 뭍혀서 끼워서 빼냄 ㅋㅋㅋ 역시 넌 천재


 

반갑다! 벌래 먹은 사과야...


 

그렇게 간단히 아이 수술을 마치고, 이렇게 남은 건... 어제 애월 하나로마트에서 샀던 대용량 과자
어서와! 서울은 처음이지?

이사람 뭐라 하드레요? - 원산지 ; 강원도 원주

 

수십번 다녀온 제주지만 정말 기억에 남을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론 백업으로 갤럭시S2도 꼭 델꼬 갈끼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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