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여행-후기

가평 깽깽이풀 찾아서 (2018-04-09)

야생화정보마당 2021. 8. 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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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에 깽깽이풀을 찾아서 가보기로 합니다.

일기예보에 이날 새벽 최저기온이 영하 1도를 가리키고 있었는 데 그런가~부다 했습니다.

 

04시 40분에 기상해서,

05시에 집에서 나와서 예정된 루트대로 차분히 그곳으로 향합니다.

 

가평역... 헉! 웬 눈이지? 아! 서울은 비왔는 데 여긴 눈이 왔구나! 그렇다면 꽃은? 웬지 불길함이 밀려오는 데 여기까지 와서 발길을 돌릴 수는 없는 법! 일단 가보자! 가봐!

 

환승시간을 맞추어 버스를 타러 나옵니다.

 

그리곤 버스를 타고 고~고~

 

창밖에는 이런 풍경이... 4월에 이게 웬일이냐! 좀 더 멋스런 설경도 있었지만, 버스 안이라 더이상 촬영 불가! 이때까지만 해도 이런 풍경을 담으며 그 곳까지 내려서 걸어볼까?라는 무모한 생각도 잠시...

 

그 곳에 도착하니 역시나 ㅠㅠ 온통 눈이 쌓여 있네요.

 

참담한 심정으로 꽃들을 찾아 찾아서...

 

얼레지도 눈에 파뭍혀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로 필 수 없는 상황이고

 

얼레지

 

4월에 때아닌 눈꽃 눈송이가 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난 눈꽃 보러 온게 아니라 꽃(야생화)보러 온거라구!'

 

깽깽이풀 - 눈속에 파뭍힌 깽깽이풀 발견!

 

깽깽이풀

 

깽꺵이풀

 

깽깽이풀

 

들바람꽃 - 이녀석도 눈때문에 힘이 없네요.

 

깽깽이풀을 바라 보는 데... 불행인지? 다행일지? 온도는 조금씩 올라서 나뭇가지에 쌓인 눈은 눈 또는 비가 되어 떨어지고... 카메라를 온몸으로 방어하며 잠시 생각하며 그래... 일단 근처 식당가서 밥이나 먹으면서 시간을 벌자. 눈은 녹을 것이다! 그럼 꽃은 봉우리가 열릴 것이고!

 

그렇게 깽깽이풀을 찾아 다니며, 깽깽이풀을 덮고 있는 묵직한 눈을 조심 스레 제거해 줍니다. 좀 더 빨리, 좀 더 이쁘게 이쁘게 피어줄 것을 바라면서...

 

얼레지

 

옹벽 위에 한웅큼 자리 잡은 개나리들...

 

시원한 계곡물

 

개나리

 

이런 개나리!

식당 문이 연 데가 없네요 ㅠㅠ

할 수 없이 다시 꽃이 있던 그 곳으로 향합니다.

 

괭이눈

 

괭이눈

 

괭이눈 - 매크로

 

괭이눈 - 매크로

 

괭이눈 - 매크로

 

들바람꽃

 

왜현호색

 

왜현호색



왜현호색

 

깽깽이풀

깽깽이풀

 

깽깽이풀

 

현호색

 

왜현호색

 

왜현호색

 

들바람꽃

 

오전 11시가 넘어 햇님이 비추면서 눈은 좀 더 빠르게 정리되고 있습니다.

 

왜현호색 - 빌로오도재니등에 여러 마리가 부지런히 꽃에 꿀을 찾아 다니고 있네요. 

 

왜현호색 & 빌로오도재니등에

 

꿩의바람꽃 - 시간이 지나니 꿩의바람꽃이 기지개를 슬슬 펴기 시작합니다.

 

들바람꽃 - 들바람꽃도 슬슬 기지개를...



 

금괭이눈

 

애기괭이눈

 

애기괭이눈

 

금괭이눈 - 매크로

 

애기괭이눈 - 매크로

 

얼레지 - 오후 2시무렵 일부이긴 하지만 드디어 얼레지의 꽃잎이 완전히 뒤로 젖혀 졌습니다. 꽃 개화시간은 일반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4시까지입니다. 근데 이 날은 눈이 덮혀 녹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로인해 개화 시간이 지연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들바람꽃 - 얼레지의 개화를 필두로 들바람꽃도 힘을 냅니다.

 

아직 깽깽이풀은 ㅠㅠ

 

깽깽이풀 - 좀 더 힘내주길 바래!

 

깽깽이풀 - 오후 2시가 넘어가니 일부이긴 하지만 드디어 깽깽이풀도 개화를 시작합니다. 

 

들바람꽃

 

깽깽이풀

 

깽깽이풀 - 깽깽이풀의 개화 소식을 접한 빌로오도재니등에가 부지런히 깽깽이풀에게 꿀 내놓으라고 닥달중입니다 ㅋ

 

깽깽이풀

 

깽깽이풀 - 매크로

 

꿩의바람꽃 - 매크로

 

깽깽이풀

 

깽깽이풀

깽깽이풀 - 현시간 오후 2시 30분. 

 

다른 깽깽이풀도 힘을 내고는 있지만, 더 이상은 무리일 거 같아 오후 3시에 맞춰 철수를 하기로 합니다.

 

깽깽이풀

 

깽깽이풀

 

얼레지

 

깽깽이풀

 

깽깽이풀

 

계곡물이 참 시원하게 느껴지네요.



 

그렇게 버스를 타고 가평역에 도착

 

무려 6시간 가까이 깽깽이풀의 개화를 기다리며, 완전한 개화의 모습은 아니지만, 3송이 정도 개화된 것을 볼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사실 1~2시간이면 개화된 거 찍고 철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행동식을 일도 준비 안한 상황 ㅠㅠ) 인천으로 향합니다.

 

족발에 막걸리는 질리 아니 진리죠

 

인천에 왔으니 소성주 막걸리

 

족발 때깔 보소!



 

2차!

 

골뱅이에 맥주!

 

3차! - 국수!

 

국수!



 

그렇게 깽깽이풀 기분이 좋아 팽팽 돌고~

 

정신을 점 점 차리니

 

가로등불에 반짝이는 벚꽃!

 

대중교통도 끊겼겠다,

그래 기분이다!

집에 까지 걸어가는 거다!

12Km 구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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